알록달록 채소 어묵 김밥
쉽고 맛있는 김밥 싸는 법: 기본 야채 어묵 김밥과 직접 만든 단무지로 김밥 만들기
요즘 제철 채소를 활용한 김밥 만들기에 푹 빠졌어요. 겨울이나 초봄에는 시금치를 넣어 달큼한 맛을 즐겼다면, 날씨가 더워지면 시금치 대신 아삭하고 상큼한 오이나 부추를 넣어 만들곤 합니다. 오늘은 살짝 절인 오이와 볶은 당근을 넣어 만든 김밥을 소개합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갑자기 김밥이 먹고 싶을 때 후다닥 만들 수 있어요. 얼마 전에 만들어 둔 수제 단무지를 넉넉히 넣어 기본 김밥 싸는 법으로 맛있게 만들어 보았어요. 단무지를 넉넉히 만들어 두니 반찬으로 무침을 하거나 김밥 재료로 자주 활용하게 되네요. 그럼, 수제 단무지와 어묵 볶음으로 맛을 낸 김밥, 지금부터 함께 만들어 볼까요?
김밥 재료- 김밥용 김 6장
- 현미밥 2공기 (발아현미, 귀리 포함)
- 사각 어묵 4장
- 당근 1개
- 수제 단무지 4개
- 참기름 약간
- 통깨 약간
밥 양념- 통깨 1큰술
- 참기름 1큰술
- 소금 0.1작은술
오이 절임- 굵은 소금 0.3큰술 (오이 세척용)
- 꽃소금 0.3큰술 (절임용)
- 물엿 1큰술
당근 볶기- 포도씨유 1큰술 (또는 식용유)
- 소금 0.3작은술
어묵 볶음- 진간장 1큰술
- 올리고당 1큰술
- 포도씨유 1큰술
- 통깨 1큰술
- 참기름 1큰술
- 소금 0.1작은술
오이 절임- 굵은 소금 0.3큰술 (오이 세척용)
- 꽃소금 0.3큰술 (절임용)
- 물엿 1큰술
당근 볶기- 포도씨유 1큰술 (또는 식용유)
- 소금 0.3작은술
어묵 볶음- 진간장 1큰술
- 올리고당 1큰술
- 포도씨유 1큰술
- 포도씨유 1큰술 (또는 식용유)
- 소금 0.3작은술
어묵 볶음- 진간장 1큰술
- 올리고당 1큰술
- 포도씨유 1큰술
조리 방법
Step 1
계절에 상관없이 왕성한 식욕 때문에 요즘 ‘살찌우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게 아닌가 싶어요. 먹고 나면 금세 또 입이 심심해지네요. 보통 봄이 오고 날씨가 더워지면 입맛이 없어진다고들 하는데, 제 입맛은 오히려 고공행진 중입니다. 김밥은 아무리 칼로리를 줄이고 밥 양을 조절하려 해도, 일단 만들 때는 맛있어야 하잖아요. 다이어트 김밥 종류도 많지만, 만들다 보면 밥 양이 늘고, ‘이 재료는 꼭 들어가야 하는데!’ 하면서 하나씩 추가하다 보면 김밥 칼로리는 이미 계산 불가! 그래도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말, 정말 누가 만들었는지 먹을 때마다 위안받으며 즐긴답니다.
Step 2
최근 통오이를 넣은 김밥이 유행이라고 하던데, 어떤 맛일지 궁금한 마음에 한번 도전해 보았습니다. 먼저 오이는 굵은 소금을 이용해 꼼꼼하게 문질러 깨끗하게 세척해 주세요. 그런 다음 칼등으로 오이 표면의 돌기를 살살 긁어내면 더욱 좋습니다.
Step 3
오이의 쓴맛이 나는 끝부분을 잘라내고,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 그대로 길게 채 썰어 준비합니다. 얇게 써는 것이 김밥에 넣었을 때 식감이 좋아요.
Step 4
채 썬 오이에 꽃소금 0.3큰술과 물엿 1큰술을 넣고 살살 버무려 10분 정도 절여주세요. 이렇게 하면 오이의 수분이 빠져나가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Step 5
오이가 절여지는 동안, 사각 어묵은 길게 세로 방향으로 가늘게 채 썰어 준비합니다. 김밥 속 재료로 사용하기 좋은 크기예요.
Step 6
채 썬 어묵을 체에 밭쳐 끓는 물로 살짝 데치듯이 헹궈주세요. 이렇게 하면 어묵의 불순물과 기름기를 제거하여 더욱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물기를 꼭 짜주세요.
Step 7
달궈진 팬에 포도씨유 1큰술을 두르고 채 썬 어묵을 넣습니다. 여기에 진간장 1큰술과 올리고당 1큰술을 넣고 윤기 나게 볶아주세요. 너무 세지 않은 불에서 볶아야 타지 않고 맛있게 양념이 배어듭니다.
Step 8
당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후, 어묵과 비슷한 길이로 길게 채 썰어 준비합니다. 김밥 속 재료가 균일한 크기면 싸기 더 좋아요.
Step 9
팬에 포도씨유 1큰술(식용유나 올리브유도 가능)을 두르고 채 썬 당근을 넣습니다. 소금 0.3작은술을 넣고 당근이 살짝 익을 정도로만 볶아주세요. 너무 오래 볶으면 식감이 물러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Step 10
직접 만든 수제 단무지를 준비합니다. 흐르는 물에 한번 가볍게 씻어낸 후, 키친타월을 이용해 물기를 꼼꼼하게 제거해 주세요. 김밥을 쌀 때 물기가 있으면 밥이 풀어질 수 있어요.
Step 11
평소에는 발아현미와 귀리를 섞어 밥을 짓기 때문에, 오늘은 현미밥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따뜻한 밥에 통깨 1큰술, 참기름 1큰술, 소금 0.1작은술을 넣고 주걱으로 밥알이 으깨지지 않도록 자르듯이 살살 섞어 양념해 줍니다. 밥이 너무 뜨거우면 김이 눅눅해질 수 있으니 한 김 식힌 후 사용하세요.
Step 12
이제 김밥 속 재료 준비가 거의 마무리되었습니다. 당근은 살짝 볶아 식혀두고, 오이는 절여 물기를 꼭 짜두었습니다. 어묵은 간장과 올리고당으로 맛있게 볶아냈고, 직접 만든 수제 단무지와 양념한 밥까지 준비 완료! 이렇게 속 재료만 잘 준비해두면 김밥 싸기는 일도 아니랍니다.
Step 13
김발 위에 김밥용 김을 거친 면이 위로 오도록 놓고, 양념한 밥을 얇게 펴서 올려줍니다. 김의 끝부분 3cm 정도는 밥을 올리지 않고 남겨두어야 김밥을 단단하게 말 수 있어요. 저는 김밥 김 6장을 준비해서 4장은 통째로 사용하고, 2장은 반으로 잘라 밥 위에 덧대어 밥 양을 조절했습니다.
Step 14
밥 위에 반으로 자른 김을 덧대어 올린 부분의 중앙에 준비한 속 재료들을 가지런히 올려줍니다. 김밥에 깻잎을 깔고 속 재료를 올리면 향긋한 풍미를 더할 수 있어요. 오늘은 당근과 오이를 넉넉하게 올려 식감을 살렸습니다.
Step 15
어묵 볶음과 수제 단무지까지 올린 후, 김밥을 단단하게 말아주세요. 마지막 끝부분에 물을 살짝 발라주면 접착제 역할을 하여 김밥이 풀리지 않고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물을 바르지 않고 김밥 끝부분이 바닥으로 가게 놓아 자연스럽게 붙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Step 16
이렇게 맛있는 김밥 4줄이 완성되었습니다. 김밥 표면에 참기름을 살살 발라주면 윤기가 흐르고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김밥이 마르지 않게 보존하는 역할도 해줍니다.
Step 17
통깨를 솔솔 뿌려 김밥의 고소함을 더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칼에 참기름을 살짝 바르거나, 썰기 전에 칼을 뜨거운 물에 담갔다 닦으면 밥알이 달라붙지 않고 깔끔하게 썰 수 있어요.
Step 18
둥근 접시에 김밥을 돌려 담고, 김밥의 꽁지 부분(양 끝부분)도 가운데 예쁘게 올려주면 더욱 먹음직스러운 플레이팅이 완성됩니다.
Step 19
사각 접시에 담아보니 마치 김밥 풍년 같아요! 그런데 벌써 김밥 꽁지 4개가 사라졌네요. 당연히 제 입으로요! 참을 수 없으니 먼저 꽁다리부터 맛보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4줄을 만들어서 집안을 오가며 집어먹다 보니 금세 접시 바닥이 보였습니다. ‘조금 더 만들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어요. 물론 더 많이 만들어도 결국은 금세 사라지겠지만요.
Step 20
보통 기본 김밥에는 계란 지단, 우엉 조림, 단무지, 시금치 등이 들어가지만, 오늘은 계란 지단이나 우엉 조림 없이도 제가 만든 김밥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어떤 음식이든 간이 잘 맞으면 무조건 맛있다고 생각해요. 밥에 약간의 양념을 하고, 속 재료 각각의 맛을 살려 양념해 놓으면 맛이 없을 리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