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을 담은 건강 대추고 만들기
환절기 비염 완화에 탁월한 수제 대추고 레시피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지긋지긋한 비염 때문에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해 정성껏 만든 건강 대추고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작년에 드시고 효과를 보셨던 친정어머니의 대추차를 떠올리며, 야근과 출장으로 지친 남편의 건강을 챙기고자 야심 차게 도전했어요. 두통까지 호소하는 남편에게 따뜻한 대추고 한 잔은 최고의 보약이 될 거예요.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으니,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주재료- 엄선한 말린 대추 1봉지
- 깨끗한 물 3봉지 분량
조리 방법
Step 1
먼저, 맛있는 대추고의 시작은 깨끗한 세척부터! 베이킹소다를 넉넉히 푼 물에 말린 대추를 넣고 여러 번 정성껏 씻어주세요. 뽀득뽀득 깨끗해질 때까지 반복하며 씻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Step 2
대추의 주름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먼지까지 꼼꼼하게 제거하기 위해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해 살살 문질러 닦아줍니다. 마지막에는 식초물에 살짝 헹궈주어 더욱 산뜻하게 마무리해주세요.
Step 3
꼼꼼하게 씻는 과정에서 ‘양이 너무 적은 건 아닐까?’, ‘더 사서 할걸 그랬나?’ 하는 순간적인 고민이 스쳐 지나갔어요. (웃음)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만약 양이 훨씬 많았다면 아마 몸져누웠을지도 모르겠네요. (하하)
Step 4
깨끗하게 세척한 대추는 이제 하나하나 꼭지와 씨를 제거할 차례입니다. 이때, 저희 집 착한 딸 율이가 엄마를 도와 대추를 골라주는 사랑스러운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쏙쏙 뽑아주는 모습이 정말 기특했답니다.)
Step 5
씨를 모두 제거한 대추는 이제 찜기에 소중하게 안착시킵니다. 보기만 해도 정성이 느껴지는 순간이네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끓이기 시작!)
Step 6
대추가 잠길 정도로, 준비한 물의 3배 정도 되는 양의 물을 붓고 센 불에서 끓이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은 마치 불과의 한 시간 전쟁과도 같아요. 중간중간 물이 졸아들면 반 컵씩 추가해주면서 촉촉하게 끓여주세요.
Step 7
이때, ‘포도잼도 같이 만들면 효율적이겠다!’는 재미있는 상상을 했었어요. 하지만 이내 ‘이 또한 노동이구나!’를 깨달으며 웃음이 터졌답니다. (바보 같은 생각이었죠?)
Step 8
그렇게 충분히 끓인 대추는 이제 몰랑몰랑, 탱글탱글한 모습으로 변신했어요. 씹으면 입안 가득 퍼질 달콤함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Step 9
푹 삶아진 대추는 이제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줄 거예요. 뜨거운 대추를 갈기 때문에 중간중간 믹서기 뚜껑을 열어 김을 빼주는 것이 중요해요. 뜨거운 내용물이 믹서기에서 폭발할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조심조심 안전하게 갈아주세요!
Step 10
마침내, 곱게 갈아진 대추의 모습입니다. 붉은 빛깔이 정말 먹음직스럽죠?
Step 11
두 번째 인내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껍질째로 갈았기 때문에 까끌거릴 수 있으니, 고운 체에 밭쳐 껍질을 한번 걸러내는 과정이 필요해요. 이 작업이 사실 제일 힘들었답니다. (아이고, 내 팔목이야! ㅠㅠ) 우리의 소중한 대추가 저를 만나 고생이 많네요.
Step 12
체에 남은 껍질은 아낌없이 버려주고, 부드러운 대추고를 얻기 위해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Step 13
체에 거르고 나니 양이 꽤 줄어들어 살짝 슬프지만, 부드럽고 윤기 있는 모습은 마치 잘 만들어진 묵 같아요. 농도가 딱 좋아 보입니다.
Step 14
마지막으로, 약불에서 1시간 정도 더 졸여줄 거예요. 이때 대추고가 사방으로 튈 수 있으니, 반드시 약불을 유지하며 타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정성이 깃든 마지막 단계입니다.
Step 15
이제 완성된 대추고를 담을 유리병을 준비합니다. 뜨거운 물에 소독하여 준비해주세요. (유리병 소독 방법은 이전에 올린 포도잼 레시피를 참고해주세요!)
Step 16
드디어,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건강 대추고가 완성되었습니다!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환절기 비염 완화는 물론, 기력 회복에도 최고예요.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꾸덕꾸덕하니 맛있답니다. (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