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가을 꽃게, 맛있게 찌는 완벽 레시피
가을 제철 꽃게 찌는 법: 신선한 활꽃게 손질부터 완벽한 찌는 시간까지
9월 금어기가 끝나고 제철을 맞은 가을 꽃게는 숫게가 특히 살이 통통하고 크기가 큼직하며 단맛이 일품입니다. 활꽃게의 신선함을 그대로 살려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찜 요리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파닥거리는 활꽃게는 손질하기가 까다로울 수 있지만, 냉동실에 30분 정도 넣어 살짝 얼려두면 손질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꽃게 찌는 시간은 게의 크기와 양에 따라 조절하는데요, 크기가 크거나 양이 많으면 20분, 1kg 미만이면 15분 정도 쪄준 후, 5분간 뜸 들이기까지 하면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붉은 꽃게찜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신선한 꽃게 손질부터 시작해 볼까요?
재료- 활꽃게 4마리 (약 1.2kg)
- 소주 1/2컵 (비린내 제거용)
조리 방법
Step 1
싱싱한 활꽃게 1.2kg, 4마리를 구입했습니다. 큼직한 사이즈가 아주 좋아요. 활꽃게를 톱밥에 보관하는 이유는 게가 톱밥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휴면 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2일 정도는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해요.
Step 2
톱밥이 묻어있는 꽃게는 찬물에 담가 여러 번 흔들면서 톱밥을 깨끗하게 씻어내 주세요. 꼼꼼하게 헹궈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Step 3
꽃게에 붙어있는 그물이나 낚싯줄이 있다면 모두 제거해 줍니다. 혹시 모를 이물질까지 깔끔하게 치워주세요.
Step 4
꽃게의 배딱지 부분을 손가락으로 꾹 눌러 배설물을 짜내 주세요. 배딱지 모양을 보면 숫게와 암게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뾰족하고 길쭉한 모양은 숫게, 비교적 둥근 모양은 암게입니다. 9월 제철에는 살이 꽉 찬 숫게가 맛있고, 봄에는 알이 가득 찬 암게가 제격입니다.
Step 5
이제 세척용 솔이나 사용하지 않는 칫솔을 이용해 꽃게 전체를 아주 꼼꼼하게 닦아주세요. 특히 다리 사이사이에 낀 톱밥이나 이물질까지 깨끗하게 문질러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게는 수돗물에 닿는 순간부터 스트레스를 받아 살이 물러지거나 녹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세척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Step 6
꼼꼼하게 세척을 마친 꽃게입니다. 살이 없는 딱딱한 다리는 잘라내기도 하지만, 살이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따로 제거하지 않고 통째로 찌도록 하겠습니다.
Step 7
찜기에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소주 1/2컵을 넣어주세요. 소주가 꽃게의 비린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린내에 더욱 민감하시다면 된장 한 숟갈을 함께 풀어주셔도 효과적입니다.
Step 8
물이 끓어 김이 오르면 손질된 꽃게를 찜기 위에 올려줍니다. 이때, 꽃게의 내장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배딱지가 위로 향하도록 눕혀서 놓아주세요. 이렇게 하면 찜 요리 시 맛있는 내장이 빠져나가지 않고 그대로 보존됩니다.
Step 9
이제 뚜껑을 닫고 센 불에서 15분간 쪄줍니다. 꽃게의 크기가 아주 크거나 양이 많을 경우에는 20분 정도 넉넉하게 쪄주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에 뚜껑을 열지 않고 일정한 시간 동안 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Step 10
15분이 지나면 불을 끄고, 뚜껑을 닫은 상태 그대로 5분간 뜸을 들여줍니다. 이 뜸 들이기 과정을 통해 꽃게 속까지 열이 골고루 전달되어 더욱 촉촉하고 부드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뚜껑을 열지 않고 조리하는 것이 비결입니다.
Step 11
5분간의 뜸 들이기 후 뚜껑을 열어보니,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붉은 꽃게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맨 아래쪽에 놓였던 둥근 배딱지의 꽃게는 암게인데요, 뾰족한 배딱지의 숫게와 비교해보니 모양 차이가 확실히 보이네요. 이렇게 쪄내면 게 본연의 달콤한 맛과 신선함을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