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드는 영양 만점 검은콩두부
건강하고 고소한 검은콩두부 만들기
직접 만든 검은콩두부는 시판 두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고소함과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영양 만점 검은콩을 활용하여 건강하고 맛있는 두부를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보세요. 따뜻할 때 그대로 먹어도 맛있고, 신김치와 함께 곁들이면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됩니다.
두부 재료- 검은콩 (서리태, 큰 것) 300g
- 물 2리터
- 간수 2큰술 (또는 단촛물)
조리 방법
Step 1
맛있는 두부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비결은 콩을 충분히 불리는 것입니다. 검은콩 양의 5배 이상 되는 정수된 물을 붓고 최소 8시간 이상 불려주세요. 저는 12시간 동안 충분히 불렸습니다. 콩을 오래 불려야 하므로 위생적인 정수 물이나 생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불리는 동안 물이 줄어들 수 있으니 조금씩 보충해 주세요. 보통 저녁에 불려두면 다음 날 아침에 알맞게 불어난 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tep 2
보세요! 콩이 이렇게 탱글탱글하게 잘 불려졌습니다. 거의 2배 이상 부풀어 오른 것 같아요. 윤기 나는 검은콩이 벌써부터 맛있어 보입니다.
Step 3
믹서기에 콩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넣지 마시고, 몇 번에 나누어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양을 나누어 넣으면 믹서기가 콩을 더 부드럽게 갈 수 있습니다.
Step 4
콩만 넣고 갈아도 잘 갈리지만, 간혹 뻑뻑하게 갈릴 때는 물을 약간 추가하면 훨씬 부드럽고 고운 콩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Step 5
믹서기의 ‘강’ 모드나 가장 높은 세기를 사용하여 콩을 곱게 갈아주세요. 콩 입자가 최대한 부드럽게 갈릴수록 두부의 질감이 좋아집니다.
Step 6
300g의 콩을 모두 갈았습니다. 믹서기가 열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갈아주니 콩물이 뽀얗게 우러나고 아주 부드러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Step 7
두부 만들 때 유용한 ‘베 주머니’입니다. 콩물을 잘 걸러주면서도 콩 비지는 새어 나오지 않아 편리합니다. 콩물을 갈아놓은 것을 이 베 주머니에 2번에 나누어 담아주세요. 한꺼번에 다 넣으면 콩물이 잘 나오지 않고 짜는 데 힘이 많이 듭니다.
Step 8
베 주머니에 절반으로 나눈 콩물을 넣고 손으로 부드럽게 눌러 콩물을 짜냅니다. 생각보다 꽤 힘이 들어가니, 두세 번에 나누어 꼼꼼하게 콩물을 짜주세요. 콩물을 짜는 과정에서 거품이 많이 생길 수 있는데, 저는 처음에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끓일 때 거품이 너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콩물을 짤 때 생기는 거품은 걷어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Step 9
1차로 콩물을 한번 짜낸 후, 따뜻한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다시 한번 짜주세요. 콩물이 많이 나올수록 더 많은 양의 두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Step 10
보시는 것처럼 콩물에서 거품이 많이 생겼습니다. 콩물을 짜낼 때 거품을 걷어내지 않아서 더 많아졌네요. 이 콩물을 약 20~30분간 끓입니다. 끓이는 중간에 거품이 갑자기 부풀어 오를 수 있는데, 이때 들기름 한 큰술을 넣으면 거품이 즉시 가라앉습니다. 만약 들기름이 없다면, 끓고 있는 콩물 일부를 잠시 덜어두었다가 거품이 넘치려고 할 때 다시 부어주면 거품이 사그라듭니다. 끓일 때 발생하는 거품을 너무 완벽하게 걷어낼 필요는 없습니다.
Step 11
콩물을 약 20분간 끓인 후, 준비한 간수 2큰술을 넣어줍니다. (제가 사용한 콩의 양은 300g이므로 간수 2큰술이 적당합니다.) 간수를 넣은 후에는 2~3번만 가볍게 저어주고 뚜껑을 닫아 약 20분 정도 기다려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몽글몽글한 두부 덩어리들이 뭉치기 시작합니다. 만약 간수가 없다면, 집에서 간단하게 단촛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물 1컵(종이컵 기준), 소금 1큰술, 식초 1큰술을 섞어 만들 수 있습니다.
Step 12
간수를 넣고 뚜껑을 덮어 기다리는 동안, 두부 틀을 준비해 주세요. 두부 틀 안에 베보자기(면포)를 깔아줍니다. 베보자기가 틀 안에 잘 맞도록 깔아주세요.
Step 13
이제 몽글몽글하게 뭉친 두부 덩어리를 베보자기를 깐 두부 틀 안으로 조심스럽게 부어줍니다. 처음 콩물을 짤 때 거품을 다 걷어내지 않아서 아직도 약간의 거품이 남아있는 것이 보입니다.
Step 14
두부 틀 위에 무거운 것으로 눌러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두부 틀을 구매하면 보통 나무로 된 뚜껑이 함께 제공되는데, 이를 활용하여 뚜껑을 덮고 그 위에 무거운 물건(돌, 물 채운 페트병 등)을 올려놓고 약 30분간 충분히 눌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20분 조금 넘어서 두부를 꺼냈는데, 그래서인지 두부가 예상보다 단단하지 않게 만들어졌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눌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Step 15
콩물을 짜고 남은 콩 건더기는 ‘비지’라고 불립니다. 검은콩이라 색깔이 거뭇거뭇합니다. 이 비지는 찌개에 넣거나 전을 부쳐 먹으면 맛있다고 합니다. 저는 우선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습니다. 나중에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Step 16
최선을 다해 꾹꾹 눌러 완성된 두부입니다. 좀 더 무거운 것으로 오래 눌러주었다면 훨씬 단단하고 모양이 잘 잡힌 두부가 되었을 것입니다.
Step 17
완성된 두부를 접시에 옮겨 담았습니다. 얼추 큰 사이즈의 두부 한 모가 만들어졌네요. 검은콩이라 특유의 먹음직스러운 검은빛을 띕니다.
Step 18
따끈하게 만들어진 두부를 바로 잘라보았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고소하고 진한 풍미에 깜짝 놀랐어요. 정성 들여 만든 보람이 느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냥 두부를 손으로 집어 먹을 정도로 좋아하네요! 신김치에 싸서 즉석으로 맛보았는데, 고소한 두부와 김치의 아삭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까만 콩 껍질이 살짝 보이지만, 깊고 진한 맛의 검은콩두부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