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면으로 만든 향긋하고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
봄날에 딱! 신선한 바지락과 향긋한 치자면의 환상 조화, 치자면 바지락 칼국수
안녕하세요! 밥심은 국력입니다. 오늘은 자연의 색을 담은 특별한 칼국수를 소개해 드릴게요. 옷감 염색에도 쓰이는 귀한 치자를 곱게 우려내어 향긋한 치자물을 만들고, 이 치자물로 반죽한 쫄깃한 치자면을 준비했습니다. 여기에 신선한 바지락의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져 입맛 없을 때도 든든하게 즐기기 좋은,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치자면 바지락 칼국수’를 만들어 볼 거예요.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아름다운 노란빛 면과 쫄깃한 바지락의 만남,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바지락 손질 및 해감- 싱싱한 바지락 1kg
- 바지락 해감용 물 1리터
- 굵은 소금 2큰술
조리 방법
Step 1
오늘 사용할 바지락은 1차 해감을 거쳐 배송되었지만, 더욱 깨끗하고 신선하게 즐기기 위해 한번 더 꼼꼼하게 해감하는 과정을 거치겠습니다. 신선한 재료가 맛의 기본이니까요!
Step 2
먼저 바지락을 흐르는 물에 넣고 껍질끼리 박박 문질러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껍질에 묻은 이물질이나 뻘을 제거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3~4번 정도 깨끗하게 헹궈주세요.
Step 3
해감을 위해 스텐레스 볼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깨끗하게 씻은 바지락을 볼에 담고, 물 1리터에 굵은 소금 2큰술을 완전히 녹여 부어줍니다. 여기에 쇠붙이(스테인리스 스푼, 포크, 버터 나이프 등)를 넣어주면 바지락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며 뻘을 잘 뱉어내니 꼭 넣어주세요. (저는 버터 나이프를 활용했습니다.)
Step 4
볼을 검은 봉지로 덮어 어둡게 만들어 주세요. 여름철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냉장실에서 1~2시간 정도 해감하면 좋습니다. 어두운 환경은 바지락이 뻘 속과 같은 편안함을 느껴 뻘을 더 잘 토해내게 돕습니다. 해감이 끝나면 바지락이 입을 굳게 다물고 깨끗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tep 5
이제 특별한 치자면을 만들 차례입니다! 반죽에 사용할 밀가루 4컵, 건치자 1개, 고운 소금 반 작은술, 그리고 참기름 2큰술을 준비합니다. 참기름은 밀가루 특유의 잡내를 잡아주고, 반죽이 쫄깃해지며 완성된 면이 서로 달라붙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없으시다면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 다른 식용유로 대체하셔도 좋습니다.
Step 6
건치자 1개는 반으로 쪼개서 따뜻한 물에 넣어 향과 색이 충분히 우러나오도록 우려냅니다. 치자 우린 물과 끓는 물을 합쳐 종이컵 기준으로 총 1컵 반(약 270ml)의 뜨거운 물을 준비합니다. 뜨거운 물로 익반죽을 하면 면이 더욱 쫄깃하고 부드러워진답니다. 은은한 노란빛이 정말 예쁘죠?
Step 7
넓은 볼에 밀가루 4컵을 담고, 준비한 꽃소금 반 작은술과 참기름 2큰술을 넣어줍니다. 먼저 손으로 가볍게 섞어주세요.
Step 8
치자 우린 물과 끓는 물을 합쳐 만든 뜨거운 물(1.5컵)을 조금씩 부어가며 주걱으로 먼저 반죽을 섞어줍니다. 처음에는 뜨거우니 조심하시고, 한 덩어리가 되도록 뭉쳐주세요.
Step 9
반죽이 어느 정도 뭉쳐지면 비닐장갑을 끼고 본격적으로 손 반죽을 시작합니다. 손에 반죽이 덜 달라붙고 매끄러운 상태가 될 때까지 약 5~7분간 충분히 치대어 주세요. 반죽이 매끄럽고 탄력이 생길 때까지 치대는 것이 중요합니다.
Step 10
매끄럽게 반죽된 반죽은 비닐팩에 넣어 냉장고에서 최소 30분 이상 숙성시킵니다. 시간이 있다면 1시간 이상, 또는 하룻밤 숙성시키면 더욱 쫄깃하고 맛있는 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숙성 과정을 거치면 글루텐이 형성되어 면발이 훨씬 탄력 있어집니다.
Step 11
칼국수에 들어갈 채소들을 손질합니다. 애호박은 0.5cm 두께로 반달썰기하고, 감자는 껍질을 벗겨 0.3cm 두께로 납작하게 썰어줍니다. 당근과 양파는 곱게 채 썰고, 대파와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준비합니다. 색감을 위한 홍고추는 장식용으로도 좋습니다.
Step 12
이제 맛있는 바지락 육수를 낼 차례입니다. 냄비에 찬물 2리터를 붓고 멸치다시마 팩 1개를 넣어줍니다. 여기에 해감된 바지락 1kg을 모두 넣고 센 불에서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떠오르는 거품은 깔끔하게 걷어내어 맑은 육수를 만들어주세요.
Step 13
바지락이 하나둘씩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바로 건져내주세요. 바지락은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지고 육수가 탁해질 수 있습니다. 건져낸 바지락은 잠시 따로 두고, 맑게 우러난 바지락 육수에 애호박, 감자, 당근, 양파 등 준비한 채소들을 모두 넣어 끓입니다. (대파와 홍고추는 마지막에 넣습니다.)
Step 14
숙성된 반죽을 꺼내 밀가루(덧가루용으로 감자전분도 사용)를 뿌린 도마 위에서 밀대로 얇게 밀어줍니다. 약 2mm 두께로 얇게 밀어야 식감이 좋습니다. 밀대로 민 반죽은 겹쳐 접어주는데, 이때 겹쳐지는 면에 감자전분이나 밀가루를 살짝 뿌려주면 면이 서로 달라붙지 않습니다.
Step 15
얇게 접은 반죽을 원하는 굵기로 썰어줍니다. 칼로 썰 때는 너무 뭉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썰고, 썰어진 면은 손으로 살살 풀어주세요. 얇은 면을 선호하시면 더 얇게, 굵은 면을 좋아하시면 약간 더 두껍게 썰어도 좋습니다.
Step 16
팔팔 끓는 물에 준비한 치자면을 넣어 삶아줍니다. 처음 면을 넣고 바로 저으면 면이 끊어질 수 있으니, 1~2분 정도 끓이다가 살살 저어주세요. 면이 익으면서 떠오르면 다 익은 것입니다. (약 3~4분 소요)
Step 17
면의 굵기는 취향에 따라 조절 가능합니다. 저는 약간 도톰한 칼국수 면을 좋아해서 약간 굵게 썰었지만, 얇게 썰어내면 얇고 부드러운 면발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굵기로 시도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Step 18
잘 삶아진 면은 찬물에 가볍게 헹궈 전분기를 제거한 후, 끓고 있는 바지락 육수에 넣어줍니다. 여기에 미리 삶아둔 바지락과 어슷 썬 대파, 홍고추를 함께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국간장 2큰술과 굵은 소금 약간을 넣어 최종 간을 맞춰주세요.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조절하시면 됩니다.
Step 19
잘 끓인 치자면 바지락 칼국수를 그릇에 푸짐하게 담고, 준비한 김가루와 통깨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입니다! 아름다운 노란빛 면과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진 건강하고 맛있는 칼국수를 즐겨보세요. 취향에 따라 준비한 양념장을 곁들여 드셔도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