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감자옹심이
제철 감자로 만드는 따뜻하고 깊은 맛, 황태 육수 감자옹심이 레시피
깊고 시원한 황태 육수에 쫄깃한 감자옹심이를 듬뿍 넣어 끓여낸, 뜨끈하면서도 속이 확 풀리는 제철 감자요리 감자옹심이입니다. 쌀쌀한 날씨에 딱 어울리는 별미로, 쫀득한 옹심이와 시원한 국물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주재료
- 감자 4-5개 (중간 크기)
- 양파 1/4개
- 애호박 1/4개
- 당근 약간
- 다진 마늘 1~2 큰술 (기호에 따라 조절)
- 국간장 1-2 큰술 (간 맞추기용)
- 대파 1/2대
- 황태채 한 줌
- 말린 표고버섯 2-3개
- 배추 약간 (선택 사항)
- 다시마 육수 6-7컵 (또는 멸치 육수)
조리 방법
Step 1
가장 먼저, 감자옹심이의 깊은 맛을 책임질 육수를 만들어 주세요. 냄비에 황태 머리 (없으면 황태채 넉넉히), 마른 새우, 디포리 (또는 국물용 멸치), 대파 흰 부분, 다시마를 넣고 물을 부어 끓여줍니다. 해물과 채소가 어우러져 시원하고 깊은 맛의 육수가 만들어집니다. 다시 육수를 내는 일반적인 방법대로 끓여주시면 되며, 황태를 넣으면 더욱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육수가 진하게 우러나면 건더기는 체에 걸러내고 맑은 육수만 준비해둡니다.
Step 2
황태채와 말린 표고버섯을 준비합니다. 황태채는 찬물에 살짝 적셔 부드럽게 만든 후, 가위로 2-3cm 길이로 잘라줍니다. 이때 황태채 중간에 있는 딱딱한 가시를 제거해주면 나중에 먹을 때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말린 표고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불려 부드럽게 만든 후, 기둥을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둡니다. 표고버섯이 없다면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등 다른 좋아하는 버섯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Step 3
다른 채소들도 옹심이와 함께 끓일 준비를 합니다. 양파는 채 썰고, 애호박과 당근은 반달 모양이나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냉장고에 남은 배추가 있다면 함께 넣어주면 시원한 맛을 더해주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준비한 채소들은 모두 한데 모아둡니다.
Step 4
옹심이의 핵심인 감자를 준비할 차례입니다. 믹서기를 사용할 경우, 감자를 껍질째 깨끗하게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세요. 간혹 강판에 직접 갈아 만드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더운 날씨에는 믹서기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감자를 믹서기에 넣고, 아주 소량의 물 (감자가 겨우 갈릴 정도)만 추가하여 곱게 갈아줍니다.
Step 5
곱게 간 감자는 고운 체나 면포에 넣고 손으로 꾹 짜서 즙을 분리합니다. 이때 감자 즙은 절대 버리지 마세요! 옹심이의 쫄깃한 식감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감자 건더기와 즙을 분리해주세요.
Step 6
분리해둔 감자 즙은 10분 정도 그대로 두어 가라앉도록 기다립니다. 시간이 지나면 즙의 아래쪽에 하얀 감자 전분이 침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위에 뜬 맑은 물은 따라 버리고, 밑에 가라앉은 뽀얀 전분만 긁어모아둡니다.
Step 7
분리해두었던 감자 건더기와 가라앉혀 모아둔 감자 전분을 한 그릇에 넣고 잘 섞어 반죽을 완성합니다. 반죽이 너무 질면 옹심이를 빚기 어려우니, 필요하다면 감자 전분을 조금 더 추가하여 한 덩어리로 뭉쳐지는 농도를 맞춰주세요.
Step 8
완성된 감자 반죽을 한입 크기로 동글동글하게 빚어 옹심이를 만듭니다. 빚을 때는 손에 물이나 기름을 살짝 묻혀주면 반죽이 달라붙지 않아 수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Step 9
준비해둔 시원한 황태 육수를 다시 끓이기 시작합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미리 손질해둔 황태채와 불린 표고버섯을 먼저 넣고 1-2분 정도 끓여 황태와 버섯의 풍미가 우러나도록 합니다.
Step 10
육수가 다시 팔팔 끓어오르면, 썰어둔 양파, 애호박, 당근 등 (배추를 넣는다면 이때 함께)을 먼저 넣고 채소가 살짝 익을 때까지 끓여줍니다.
Step 11
채소가 어느 정도 익으면 다진 마늘을 넣어줍니다. 다진 마늘의 양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절해주세요. 마늘 향이 풍부한 것을 좋아하시면 1-2 큰술 넉넉히 넣고, 은은한 마늘 향을 선호하시면 0.5-1 큰술 정도만 넣어주세요. 함께 끓여 마늘 향이 국물에 퍼지도록 합니다.
Step 12
채소들이 반쯤 익었을 때, 준비해둔 배추를 넣고 함께 끓입니다. 배추는 금방 익으니 너무 일찍 넣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Step 13
국간장을 넣어 전체적인 간을 맞춰줍니다. 처음에는 1큰술 정도만 넣고 맛을 본 후, 싱거우면 기호에 맞게 추가해주세요. 국간장으로 간을 하면 국물 색이 탁해지지 않고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Step 14
채소들이 거의 다 익었을 때, 동글동글하게 빚어둔 감자옹심이를 조심스럽게 육수에 넣어줍니다. 옹심이가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살살 저어주세요.
Step 15
마지막으로 송송 썬 대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줍니다. 감자옹심이는 금방 익어서 익으면 자연스럽게 위로 떠오릅니다. 옹심이가 모두 떠오르면 1-2분 정도 더 끓인 후 불을 끄고 맛있게 즐기세요. 너무 오래 끓이면 옹심이가 퍼질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