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깻잎김치 담그기
직접 담가 먹는 깻잎김치, 여름철 밥상에 향긋함을 더하는 비법
들깨 모종을 심지 않았는데도 싱그러운 들깨순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비록 처음처럼 풍성하진 않더라도 깻잎김치를 담기로 결심했습니다. 작년에는 직접 심은 들깻잎으로 맛있는 깻잎김치를 담갔지만, 올해는 관리가 소홀했던 탓에 깻잎 수확량이 적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깻잎이 먹고 싶다는 마음은 간절했기에, 조금이라도 구할 수 있는 깻잎을 모아 정성껏 담갔습니다. 양이 적어 금방 먹어버릴 것 같지만, 그 맛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거예요. 삭힌 깻잎과 생깻잎, 두 가지 버전으로 정성껏 담근 깻잎김치로 풍요로운 여름 식탁을 만들어보세요.
메인 재료
- 깻잎 70장
- 양파 50g
- 당근 20g
- 부추 30g
- 홍고추 1개
- 배즙 1/2개
- 양파즙 1/2개
- 다진 마늘 1 큰술
양념 재료
- 고춧가루 2 큰술
- 진간장 1 큰술
- 생강가루 1 꼬집
- 멸치 액젓 2 큰술
찹쌀풀
- 찹쌀가루 1 큰술
- 물 1컵
- 고춧가루 2 큰술
- 진간장 1 큰술
- 생강가루 1 꼬집
- 멸치 액젓 2 큰술
찹쌀풀
- 찹쌀가루 1 큰술
- 물 1컵
조리 방법
Step 1
삭힌 깻잎 준비: 깻잎 70장에 소금 2큰술, 물 2컵을 준비합니다. 물 2컵에 소금 2큰술을 넣고 팔팔 끓여 소금물을 만듭니다.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깻잎을 용기에 차곡차곡 담고, 한 김 식힌 소금물을 부어줍니다. (깻잎을 한 번에 많이 따지 못해서, 조금씩 모아서 삭히는 과정을 거쳤답니다.)
Step 2
이틀 후, 깻잎의 색깔이 먹음직스럽게 변해 잘 삭혀졌습니다. 삭혀진 깻잎은 찬물에 가볍게 헹궈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합니다.
Step 3
삭힌 깻잎의 물기를 빼는 동안, 신선한 생깻잎을 조금 따서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합니다.
Step 4
두 가지 깻잎 모두 물기가 충분히 빠지도록 두고, 그동안 맛있는 양념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Step 5
모든 채소 재료는 잘게 다지듯이 썰어 준비합니다.
Step 6
양파나 배를 직접 갈아 넣으면 더 좋겠지만,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냉장고에 있던 배즙과 양파즙을 활용했습니다. 각 1/2개씩만 사용하고, 남은 반은 제가 맛있게 마셨답니다! (재료를 구입하는 부담 없이 활용도를 높였어요.)
Step 7
넓은 볼에 배즙과 양파즙을 붓고, 찹쌀가루로 만든 풀을 섞어줍니다. 여기에 고춧가루와 준비된 양념 재료(진간장, 생강가루, 멸치 액젓)를 모두 넣고 골고루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배즙 자체의 단맛이 있어 따로 설탕을 추가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Step 8
미리 썰어둔 채소를 넣고 양념장이 깻잎에 골고루 배도록 살살 버무려줍니다.
Step 9
깻잎김치를 한 장씩 정성껏 바르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쉽고 빠르게 양념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넓은 그릇에 깻잎을 겹치지 않게 펼쳐 놓고, 그 위에 양념을 조금씩 발라가며 켜켜이 쌓아주면 많은 양의 깻잎도 효율적으로 양념할 수 있습니다.
Step 10
이런 식으로 넓게 펼쳐 양념을 바르면서 그 위에 깻잎을 겹쳐 올리는 방식을 반복하면, 많은 양의 깻잎도 금방 양념을 마칠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금 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겠지만요!
Step 11
이렇게 정성껏 담근 깻잎김치는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냉장고에서 며칠 숙성시키면 그 풍미가 더욱 깊어져 훌륭한 밥도둑이 됩니다.
Step 12
생깻잎김치 양념이 조금 남아, 삭힌 깻잎에도 양념을 꼼꼼하게 발라주었습니다.
Step 13
그릇에 남은 양념을 아깝게 생각하며, 삭힌 깻잎에 두 번에 나누어 골고루 발라주었습니다.
Step 14
양이 많지 않아 금방 먹을 수 있겠어요. 바로 밥 위에 올려 먹으면 정말 꿀맛입니다! 예전에는 깻잎을 박스째 사서 넉넉하게 깻잎김치를 담가 소분 후 냉동실에 보관하며 오래 즐기기도 하고, 이웃들과 나누기도 했었죠. 올해는 텃밭 관리가 부족해 풍성하게 수확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Step 15
삭힌 깻잎부터 먼저 맛보고, 이후에는 깻잎김치가 맛있게 숙성될 시간을 기다리면 됩니다.
Step 16
남편이 깻잎김치를 정말 좋아해서 매년 깻잎을 사러 다니곤 했는데, 올해는 제가 직접 담그지 못해 아쉬워하네요. 내년에는 더 풍성하게 담가야겠습니다!
Step 17
두 가지 깻잎김치 모두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깻잎김치는 전자레인지에 1~2분 정도 살짝 돌려 먹어도 별미입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은 열을 가하지 않은 신선한 상태 그대로의 깻잎을 더 좋아한답니다.